《(FEAT. OF )》歌词

[00:00:00] 이사하는 날 (搬家的日子) - 이루펀트 (Eluphant)/계피 (Gyepy)

[00:00:11] 좋다가 갑자기 밉던 이 집도

[00:00:13] 떠나기 전 누워보니 측은해져. 쉼터

[00:00:17] 4년 전 또 기억나네

[00:00:18] 진짜 이 집 짱이었는데

[00:00:20] 덩치만 커진 이삿짐

[00:00:22]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

[00:00:27]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

[00:00:32] 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

[00:00:37] 니 손길, 니 체온, 니 웃는 얼굴

[00:00:43] 책장 가득 수북이 먼지 쌓인 CD와 책

[00:00:47] 오랜만이야 나 짐 싸

[00:00:49] 짝 잃은 양말과 CD곽

[00:00:50] 없어진 줄만 알았던

[00:00:52] 자전거 열쇠까지 다

[00:00:54] 금이 가거나 빛바랜 채로 발견돼

[00:00:57] 부끄러워 잃어버린 건 멋

[00:00:59] 순수했던 집착 아닐까?

[00:01:01] 그때 알던 게 달라진 건 아닐 텐데

[00:01:03] 왜 난 삐딱

[00:01:05] 서랍을 정리하면

[00:01:08] 세 봉지나 되는 라이터

[00:01:11] 인연에 대한 도벽

[00:01:12] 왜 그리 내 꺼 아닌 것도

[00:01:14] 쑤셔 넣기 바빠 보호벽

[00:01:16] 기념품처럼 벽에

[00:01:17] 붙여놓은 그 추억들

[00:01:19] 사진 속 안부 물어보기도

[00:01:21] 어색해진 친구들

[00:01:22] 핸드폰은 어느새

[00:01:23] 번호로 변한 기억들의 무덤

[00:01:27] 사진들이 뜯어지고

[00:01:28] 압정자리 구멍 난

[00:01:30] 저 벽 역시도 우울한가 봐

[00:01:32] 조용히 빌어 이사 오는 사람이

[00:01:35] 행복으로 채워주기를

[00:01:37]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

[00:01:42]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

[00:01:48] 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

[00:01:53] 니 손길, 니 체온, 니 웃는 얼굴

[00:01:58] 이렇게 쉽게 이사하게 될지 몰랐었지

[00:02:01] 나 살던 집 모든 짐 빼니

[00:02:03] 왜 이리 낯선지

[00:02:04] 옮기는 거야 새로 몸 누일 곳

[00:02:06] 더 이상 들춰보지 않는 전공서적처럼

[00:02:09] 버리긴 좀 그렇고 꺼내볼 일 없는

[00:02:12] 이런 게 있었나

[00:02:13] 싶은 나만의 기념품들

[00:02:15] 트럭에 전부 실려 가네 Huh

[00:02:17] 내 짐이랍시고 똑소리 나네 Huh

[00:02:19] 더 이상 없겠지

[00:02:21] 옆집 커플의 싸움 소리도

[00:02:23] 그 덕에 찐득한 불면증과 다툴 일도

[00:02:25] 무수한 기억 선명히 남았는데

[00:02:28] 갑자기 나 홀로 타임머신 탄 듯해

[00:02:31]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

[00:02:33] 새로운 동네로 날 이끌고 가네

[00:02:36] 이 밑에 깔린 허전함이 없다면

[00:02:38] 그건 거짓말

[00:02:39] 초콜릿만한 외로움 삼킨 거니까

[00:02:41] 날 두고 가지 말라는 너의 말에

[00:02:47] 뭐라고 대답했는지 이젠 잊었지

[00:02:52] 그 모든 시간이 너와의 기억들이

[00:02:57] 지금은 어제의 꿈인걸

[00:03:04] 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

[00:03:06] 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

[00:03:09] 제일 아끼던 것 두고 가는 셈

[00:03:11] 덜컹이는 창문 밖 돌아보게 돼

[00:03:15] 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

[00:03:17] 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

[00:03:20] 낯선 방 괜찮아 잘 될 거니까

[00:03:22] 짜장면부터 먹어요. 숨 돌릴 시간

[00:03:25]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

[00:03:30]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

[00:03:35] 여길 떠나가도 니 생각나겠지

[00:03:40] 니 손길, 니 체온, 니 웃는 얼굴